열사 행진 멈추려면 결국 세상을 뒤집어야 한다. 전규홍동지정신계승사업회 사무국장 안지현 전규홍동지는 내가 여러 가지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한다. 열사 투쟁 대오에 끼어 앉아있는 정도의 경험밖엔 없는 내가 민족‧민주 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에 열사 영정을 품에 안고 행진하는 주체로 참여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다. 지난 4월 전규홍동지를 범국민추모제에 봉안하고, 처음 맞는 추모제다. 범국민추모제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마음도 몸도 살짝 긴장되고 서울에 처음 가는 것도 아닌데 왠지 모를 불안감에 전날 잠을 설쳤다. 전국에서 열사 영정 행진을 위해 모인 동지들의 열기가 흐린 듯하면서도 뜨거운 날씨를 넘어선다. 보신각 앞 여기저기서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소리, 서로의 안부를 묻는 걱정이 묻어나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