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7일(화) 오후 2시, 진실규명위원회 앞에서 7차 진실화해위원회 규탄 집회를 가졌습니다.
앞서 5차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주최로 진행했으며, 6차는 이덕인열사 추모제로 진행하였습니다. (4차까지만 기억하시는 분이 종종 계시니 잠깐 설명드리고 갑니다.)
격주로 진행되는 위원회 회의 일정에 맞춰 집회를 진행했으나 위원회 일정을 다 맞출 수가 없어서 지금은 일정을 조정해서 상황에 맞춰서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이날은 민주화운동 관련 역사인식이 다른 구조인 사람이 위원장이 되고 처음 위원회 회의를 한다고 하여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규탄 집회 후에는 위원장 면담을 통해서 어떤 생각으로 위원장을 하려하는지 살펴보고, 정말 아니다 싶으면 쫓아내려고 준비하고 모였습니다.
이날 집회에서는 김창수선생의 유족이 평소 발언할 기회가 없어서 못했던 이야기를 쏟아냈습니다. 김창수선생의 의문사는 51년이 지난 사건이어서 누구도 자신있게 나서지 못하는 사건이다 보니 늘 뒤에 밀려서 제대로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날 김창수선생의 아드님이 준비해온 A4용지 5장 분량의 글을 읽는 동안 다들 경청했습니다. 준비한 글을 읽는 동안 그동안 쌓여온 한이 한번에 내려오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진화위 진정 접수 마감을 앞두고 진정 접수를 마친 10.28건대항쟁계승사업회의 고용규 공동위원장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1986년 건대항쟁은 이후 민주화운동의 불씨가 되기도 했지만 건대항쟁 당시 구속되고, 고문과 폭력이 있었습니다. 이에 피해자가 있고, 이후 트라우마를 겪는 분들도 있습니다. 건대항쟁 관련 피해사건 조사는 단순한 사건의 기록이 아닌 그 이면에 숨어있는 국가폭력을 파헤치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집회 후에는 예정되로 김광동 위원장 면담이 있었습니다.
예상한대로 회피의 기법과 꼬리자르기 기법을 동원한 나름의 방어 답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승만, 박정희가 민주화에 나름 기여했다는 의미의 발언에서는 어의가 없었습니다. 또한 5.18 광주 헬기사격 관련해서는 헬기 사격 증거가 남아있는 전일빌딩에 가보지 않아서 모른다고 하니 이 또한 기가 막힌 일입니다.
의문사 조사 관련해서는 이재문선생 의문사의 관해 성과가 있었다는 뉘앙스가 있었는데, 이는 이미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시절, 국가폭력에 의한 죽임과 관련한 조사 자료가 있는 것이어서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올려놓은 상황의 사건입니다. 의문사 사건 중에 1건 결과보고하고는 성과가 있었다는 것은 지난 2년 동안 그 1건 말고는 한 게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면담 자리에서는 다음 간담회에서 다시 얘기하기로 했지만 진실화해위원회를 거짓분열위원회로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은 위원장을 믿기에는 힘들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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