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2일(월) 오후 1시, 조선일보 본관 앞에서 "양회동 열사 분신관련 조선일보 보도에 대한 노동시민사회종교단체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지난 5월 16일, 조선일보는 ‘건설노조원 분신 순간, 함께 있던 간부는 막지도 불 끄지도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악의적으로 해석하고, 왜곡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당시 현장에 있던 YTN 기자들이 함께 있던 노조 간부가 계속 말렸음을 전하고, 경찰 관계자도 양회동 열사가 ‘가까이 오지 마라’고 경고해 다가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그날의 진실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번 조작보도가 정부와 조선일보의 합작이라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습니다.
그리고 “조선일보는 이번 조작 보도에 대해 유가족을 비롯한 당사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조작 보도를 한 최훈민 기자와 이를 지면으로 낸 편집국 담당자를 징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정수경 민언련 정책위원장은 규탄발언을 통해 “1991년 5월 8일 김기설씨의 분신이 있은 다음 날부터 조선일보는 ‘죽음 선동하는 세력 있다’, ‘분신현장 2-3명 있었다’, ‘2-3일 간격 연쇄발생 계획 의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으며 운동권을 비도덕적 집단으로 매도하였다”고 상기시켰습니다.
그리고 “동료인 강기훈에게 유서대필과 자살방조라는 엽기적인 죄를 씌워 정권의 위기를 모면하였지만 강기훈씨는 24년이 지난 뒤에야 무죄 판결을 받았으며, 한 사람의 인생을 철저히 망가뜨린 조선일보와 검찰은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으며,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고 성토하였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면서 조선일보 측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고 하였으나 경찰이 이를 막고 허용하지 않았으며, 조선일보에서도 항의서한을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대표는 항의서한을 조선일보 본관 앞에 집어 던졌습니다.
[항의서한 전문]
영원한 건설노동자 양회동 열사의 죽음마저 매도한 조선일보는 공개적으로 사과하라!
조선일보는 지난 5월 16일 <건설노조원 분신 순간, 함께 있던 간부는 막지도 불 끄지도 않았다>를 통해 현장 CCTV를 임의로 공개하며 당시 상황을 악의적으로 해석했다. 또한 다음날 종합란에 지면으로 내보냈다. 그 옆에는 양회동 열사를 추모하고 그 원인이 된 건설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1박 2일 대규모 집회를 ‘술판 노숙 집회’로 매도하는 기사가 함께 실렸다.
현장에 함께 있던 YTN 기자들이 함께 있던 노조 간부가 계속 말렸다고 진술했고 경찰 관계자도 양회동 열사가 ‘가까이 오지 마라’고 경고해 다가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조선NS최훈민 기자도, 다음날 지면으로 내보낸 조선일보 편집국도 이를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마저도 건설노조를 조롱하고 매도하는데 이용하는 조선일보의 의도는 무엇인가? 조선일보는 저널리즘에 입각한 언론이 아니라 날조에 기반한 찌라시에 불과한 것인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동료의 죽음을 투쟁의 동력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라고 쓴 글을 통해 이번 조작보도가 정부와 조선일보의 합작인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조선일보는 스스로가 언론이라는 자존심을 가지고 있다면 이번 조작 보도에 대해 유가족을 비롯한 당사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라. 조작 보도를 한 최훈민 기자와 이를 지면으로 낸 편집국 담당자를 징계하라.
양회동 열사투쟁 노동문화시민사회종교단체 공동행동은 위와 같은 요구를 조선일보에 전달하며, 이에 대해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의 면담을 요청한다.
2023년 5월 22일
건설노동자 양회동 열사 분신관련 조선일보 보도 규탄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연대활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06.30. 제6차 조국통일촉진대회 간담회 (0) | 2023.07.11 |
---|---|
2023.06.13. 제36차 전국노점상대회 (0) | 2023.07.11 |
[성명서] 50대 가장을 죽음으로 몰고 간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사죄하라! (1) | 2023.05.11 |
2023.03.13. 2023년 반미투쟁 선포 기자회견 (0) | 2023.05.08 |
2023.03.02. 김순호 파면 촉구 경찰대학 앞 1인 시위 (0) | 2023.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