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4일(일) 오전 11시,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 맨 꼭대기에 있는 조현식 동지 묘소 앞에서 '조현식 동지 25주기 추모제'를 진행했습니다.
2023년 윤씨의 폭정에 건폭으로 내몰리며 탄압을 받아 많은 동지들이 구속되고, 노조를 탈퇴하는 노동자들이 늘었습니다. 그러나 이날 추모제에 함께하는 동지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함께하여 500여명이 참여하는 추모제를 만들었습니다.
조합원 명부를 지키다가 산화해간 동지의 뜻이 노조를 지키고자 했던 마음이었고, 동지들을 믿고 함께하려던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조현식 정신으로 건설노조가 다시 굳건한 대오로 다시 일어서길 바랍니다.
조현식 동지는 한국외국어대에 입학하여, 학회연합 회장 등 학생운동을 하였고, 경기도 광주 노동법률상담소에서 활동하였다.
이후 1997년 IMF사태로 극심한 실업의 고통에 처한 건설일용노동자들의 권리와 생존권을 보장받기 위해서 경기도 광주지역에 건설일용노동조합의 초대위원장을 역임해 건설노동자들을 위해 노력했다.
또한 조합원들을 조직하기 위해 새벽 인력시장 등을 찾아다니며 설득과 조직화를 위해 동분서주했고, 조합원들과 함께 체불임금 해결과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기도 했다.
동지는 조합원들의 먹고 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던 중 마침내 산림청과의 협상에 성공하여 숲 가꾸기 사업에 노동조합의 참여를 보장받았다.
12월 25일, 모든 사람들이 성탄절로 들떠 있던 당일, 조합 간부들과 숲 가꾸기 사업설명회를 준비하던 중 사무실에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해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28일에 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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