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일(토) 한영현열사 40주기 추모제가 이천 민주화운동기념공원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추모제는 40주기라서 그런가 많은 분들이 모였습니다. 한양대 동문들과 강제징집피해자들까지 많은 분이 참여했습니다.
1981년 한양대 공대 기계공학과에 4년 장학생으로 입학한 한영현열사는 1학년 때 민속문화연구부에 가입하고 탈연합회에서의 활동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1982년 부천에서 야학 활동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성동경찰서에 연행되어 조사를 받았습니다. 1983년 4월 1일 신체검사에서 늑막염 판전으로 군면제 대상이었는데, 다음날이 4월 2일 강제 징집되었습니다.
강제징잡 후에 훈련소에 가지 않고 4월 10일부터 18일까지 군수사지관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7월 2일 군 부대에서 자살통보를 받았습니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결과 보안부대에서 1주일간 ‘녹화사업’ 심사를 받았으며, 이때 운동권 동료들에 관한 진술을 강요받았습니다. 녹화사업 심사 후 보안사령부는 동지에게 프락치 활동을 종용하였습니다. 실제 6월경 프락치 활동을 명목으로 주어진 휴가로 서울에 왔으나, 자신으로 인해 타격 받을지도 모르는 운동권 선후배들은 만나기를 피했고, 죄책감과 앞으로의 프락치 활동 요구에 대한 두려움으로 괴로워했습니다. 이후 극도의 자책감과 부담감에 시달리던 중 보안사 공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1983년 7월 2일 훈련 중 벙커에서 자살했다고 합니다.
군의문사 관련 자료에 보면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한영현열사가 불침번을 설 때 실탄을 절취했다면 당시 자살하지 않고(총기에 의한 자살은 심야시간에 많이 일어남) 오전 9시 이후에 자살했는지(실탄을 홈치면 발각 우려가 있어서 불침번 때 자살하지 못했다면 실탄을 원위치 시켰을 것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최초 발견 시 산병호에 기대어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있다고 되어 있고, 총구를 입에 밀착한 상태라고 하는데, 총기가 사체에서 떨어져 우측 30cm 지점에 위치해 있는 등 의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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