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9일(일) 오후 3시, 전통문화예술공연장(조계사)에서 4.9통일평화재단 주최로 4.9통일열사 48주기 추모제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추모제는 '평화의 소녀상' 작가인 김서경 작가, 김운성 작가 두분이 진행했습니다.
김형태 4.9통일평화재단 상임이사의 활동보고를 시작으로 추모제를 시작했습니다.
이날 추모제에서 추모연대 의장을 역임했던 박중기 4.9통일평화재간 고문이 추도사를 했습니다. 이날 추도사는 1975년 4월 9일 형장의 이슬로 산화해간 4.9통일열사 8분의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날 추모제는 4년만에 열린 것으로 코로나19 확산시기 개최를 못했습니다. 그렇게 오랜만에 열린 추모제에는 4.9통일평화재단 이사장인 문정현 신부와 우홍선 선생의 아내 강순희 선생, 이수병 선생의 아내 이정숙 선생, 김용원 선생의 장남 김민환씨를 비롯한 유가족들, 인혁 열사의 동지인 임구호 선생, 그리고 유가협 장남수 회장, 통일광장 권낙기 대표와 임방규 선생, 자유언론실천재단 이부영 이사장, 민청학련계승사업회 장영달 대표와 김학민·이철 선생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지만 오글 목사(2020.11.15. 별세), 김금수 선생(2022.10.25. 별세) 등 함께 자리할 수 없는 분들과 건강이 여의치 않아 함께하기 어려운 분들이 있어서 빈자리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날 추모제에서는 이수병 선생의 장남인 이동우 시인이 '용서를 강요받을 때'를 낭송해 2012년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진심어린 사과없이 용서를 강요받았던 참담함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날 인혁당 사건 피해자인 이창복 선생의 아들인 이송우 시인은 법무부가 지난해 부친을 비롯한 인혁당 사건 피해자들의 청구를 받아들여 부당이득금 지연이자를 원금분할납부 조건으로 면제하라는 법원의 화해권고를 받아들였으나 이후 원금 납부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경기도 양평 소재 자택을 내놓았으니 의향있는 분들의 연락을 기다린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국가폭력에 의해 희생 당한 분들에게 용서를 강요하고, 배보상을 다시 되돌리는 제2, 제3의 폭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어느 드라마의 대사 중에는 "피해자의 복수가 끝나면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1975년 4월 9일, 그 당시 '국가에 의한 죽임'에 대해 배보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후 유가족들이 겪었던 참담한 세월에 대한 배보상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음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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