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9일(토) 오전 11시,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한희철 열사 40주기 추모미사와 추모제를 가졌습니다.
이날 추모미사와 추모제에는 성당에서 많은 분들이 참석해서 전체 인원이 70여명 정도 되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를 전후로 한동안 추모제를 갖지 못했었는데, 오랜만에 그것도 40주기 추모제여서 많은 분들이 함께 한 것 같습니다.
특히나 강제징집 피해자분들이 군의문사에 관심을 갖고 진상규명 투쟁에 나서고 있어서 더 많은 분들이 참석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한희철 열사의 삶과 죽음 -
동지는 1979년 서울대학교에 입학 후 동아리인 가톨릭학생회 활동을 시작해 사회현실에 대한 비판의식을 갖고, 민주화와 민중운동을 시작했다.
당시 주민등록증 일제 갱신 시기여서 수배중인 운동권 학생들이 도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도와주려다 이 사실이 보안사에 발각되어 휴가복귀 후 부대근무 중 1983년 12월 6일 보안사령부로 연행, 이 사건으로 군부대 녹화사업을 받게 되었다.
입대 전 학생시절의 민주화운동과 야학연합회 사건 관련 혐의로 전기고문을 당하면서 5일 동안 취조를 받고난 후 12월 10일에 석방돼 부대에 복귀했고, 그 다음날인 11일 새벽 동지는 부대 내 문서 보관창구 앞 보초서는 자리에서 가슴에 3발의 총탄을 맞고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이후 2002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보안사의 불법적인 연행, 조사 및 폭행 가혹행위와 죽음이 인과관계가 있어 위법한 공권력의 행사로 인한 사망이었음을 밝혀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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