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열사묘역

2022.11.05. 박정식열사.이현중열사.이해남열사 안내판설치

열사추모 2022. 12. 6. 21:17

지난 11월 5일(토) 11시, 풍산공원묘역에서 박정식열사, 이현중열사, 이해남열사 안내판 설치를 진행했습니다.


전날 안내판이 다른 층으로 배달된 것을 모르고 배달이 안된 것으로 알고 헤맸다가 아침에 박정식열사추모사업회 윤한용동지가 찾아왔습니다.


안내판을 기다리는 동안 기존 안내판을 철거하는데, 단단히 설치해놔서 철거하면서 고생을 했습니다. 안내판 밑둥에 있는 시멘트 덩어리는 안내판과 분리하기 위해 해머로 내리치는데, 파편이 사방으로 튀니 서로 조심했습니다. 그런데 힘 좋고 기술 좋은 분이 제대로 박살을 내주었네요. ^^


기다리던 안내판이 도착해서 설치 작업이 3곳에서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3분이 옆집, 윗집으로 모여 있고, 20여명의 동지들이 함께 작업하니 몇몇 분들은 입으로 설치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와중에 병천 순대와 막걸리를 사와서 함께 나눠 먹으며, 작업을 마무리하고, 몰탈이 어느정도 마를 동안 (운전자 빼고)막걸리도 마셨습니다.


막걸리와 순대 위에 이런 저런 옛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한 분이 "이제 우리가 웃을 수 있어서 좋다. 정식이 덕분이네."라고 하더군요. 


몰탈이 어느 정도 마를 때 쯤 그 위에 이름을 쓰는 분도 있어서 안내판 설치 실명제가 되었네요.


안내판 설치가 끝나고 준비해온 재수를 3분 묘소에 올리고, 차례대로 인사를 올렸습니다. 


풍산공원묘역 납골당에 있던 김종중열사도 최근에 묘소를 조성했습니다.


김종중열사도 안내판 설치를 고민했으나 유족측에서 다음에 하기로 해서 이번에는 설치를 보류했습니다.


안내판 설치를 마치고 병천으로 이동 순대국을 먹기로 했는데, 오후 1시가 넘었음에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다 같이 식사를 못하고 삼삼오오 찢어져서 식사를 했습니다.


이날 점심은 "내가 사는 게 아니고 '정식이네'에서 쏜다"고 하더군요. 오늘도 열사분들 덕에 밥을 먹었습니다.